" async="async"> ',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과학고등학교 누구나 입학하는 방법 #1 — ND
넋두리

과학고등학교 누구나 입학하는 방법 #1

제목은 어그로가 맞습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을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첫번째 글인 이 글은 제 중학교 때의 생활을 다루고 있으며 직접적인 입시 이야기가 등장하진 않습니다. 


 이 시리즈를 여는 첫 글 작성에 앞서 간단한 저의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소개에 가장 좋은 저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도 과학고생이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 장점을 살려서 앞으로 글을 좀 작성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주 평범하게 살았던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남들이 타는 루트로 이 학교에 들어온 편은 아닌 것 같고요, 그렇다고 아주 대단한 재주가 있어서 학교에 입학한 것도 아닙니다. 사실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을만한 사람일지도 몰라요. 여러분들도 사실 저를 어디선가 많이 마주했을지도 모르죠. 단지 그게 나라고 어떻게 특정하겠어요? 어렵겠죠. 생각이 많아서 이상한 소리나 늘어놓게 되네요. 일단 글 시작하겠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작년의 나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지만, 저는 작년의 나 같은 사람이 꼭 이 글을 모두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작년의 나 같은 사람은 누굴까요? 아마도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싶고, 때문에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사람이겠죠. 맞다면 잘 오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입시에 성공(이 표현이 마음에 안 들지만 대체할 단어가 없네요)했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단계적으로 설명해드리려고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중학교 다닐 때 열심히 살았어요. 기만이나 자랑의 의도 단 하나도 없이 사실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항상 올백이거나 전교 1등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제가 올백을 맞는게 너무 당연한 사실이 되니까, 남들 공부하는 시험 기간에 놀다가 3일만 공부해도 1등할 성적 받는건 너무나 쉬웠어요. 남들이 공부를 안 하거나 제대로 못 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저도 그들과 같은 부류였던 적 있습니다. 게임이 너무 좋고(특히 롤, 피파) 공부에 딱히 흥미는 못 느끼지만, 그래도 아주 어린 시절부터 받은 주변의 기대 때문에 그냥저냥 좋은 성적 받아보려고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그래서 첫 시험에 받은 점수는 평균 96점입니다. 좋은 점수처럼 보이시나요? 저는 이 점수를 받고 너무나 실망했어요. 남들 시험 준비 3주 할 때 나는 5주간 하루도 안 쉬고, 핸드폰도 안 보고, 유튜브도 하루에 3시간 이상 안 보고, 게임도 안 하고, 내 모든 삶의 방식을 바꾸어 가며 밤 10시까지 공부만 했는데 그런 성적을 받았으니까요. 이 학교에서 나보다 노력한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이 있었나봐요. 어쨌든 목표 점수인 올백에 못 미치는 그러한 성적을 받아서 너무 우울하고 슬펐습니다. 이런 점수로 내가 평가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저울질되는게 싫었어요.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나 나를 딱 '96점 짜리 인간'으로 생각할거라는 생각을 하니 최악이었던거죠. 

 

 두번째 시험부터는 별 생각이 없어졌어요. 입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시절이지만, 막연하게 주변 어른들 말처럼 좋은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던 상태였는데 96점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했죠. 저는 이때부터 힘을 뺐어요. 이게 오히려 엄청 좋았던 것 같아요.

 두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 부턴 공부를 시험기간이라고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첫 시험 때 습관들은 이어져서 핸드폰을 안 쓰거나 게임을 안 하는건 당연한 것이 되었고, 무엇보다 항상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어요. 시험을 보고 나니 인강이나 학원이 아무런 쓸모가 없고 어차피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어서 그랬어요. 이때부터 저는 다니던 모든 학원을 끊고 문제집 대충 사서 풀며 공부했었습니다. 드디어 제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은거죠.

 그래서 저는 이때 올백을 받았습니다. 정보시험은 제가 학교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받은 사람이고 뭐 그랬어요. 이때 되게 우쭐했습니다. 뭐라도 된 것 같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어요. 이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저는 가상의 페르소나를 제작합니다. 이상한 컨셉을 유지하며 살기로 결정합니다. 제가 정한 컨셉은 '도서관에 가면 항상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학교 끝나면 항상 도서관에 끝나는 시간 10시까지 앉아있었어요. 얼마나 철저하게 이 컨셉을 지켰냐면, 시험이 끝난 당일엔 놀았지만, 그 다음날부터는 철저히 도서관에 앉아있었어요.

 

 도서관을 좋아했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공간이 넓고 공기가 쾌적하고, 온습도가 항상 일정한데 책이 많아서 모르는것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었거든요. 제게 가장 큰 이유는 넓은 공간이 주는 쾌적함이었습니다. 다른 이유들은 모두 도서관에서 관찰하여 알아낸 사실들이라, 도서관이 점점 좋아질 수 밖에 없던 이유들이라고 말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의 생활은 제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도서관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이 글에서 길게 다루기엔 주제에 조금 벗어나니까요.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생활 습관이 잡힌 후에는 공부가 너무 쉬웠어요.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봤던 시험들은 고등학교 입시와 연애 때문에 3일 이상 공부한 적이 없는데도 1등할 성적을 항상 받아왔습니다. 그런데도 공부하는 양은 안 달라졌거든요. 오히려 첫 시험에서 5주간 공부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을 머리에 저장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방법은 간단했어요. 시험 보는 과목들의 교과서, 학교 프린트가 있겠죠. 우선 그것들을 모두 보고 다 외웠습니다. 이건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했다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응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수학은 그냥 어렵다는 문제집 하나 풀고 다른 책은 손도 대본 적 없어요. 국영수사과역 모두 자습서, 평가문제집,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대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재미로 과학은 하이탑도 풀었고요. 그런식이면 문제집을 적어도 20만원어치는 풀었던 것 같아요. 3일에 다 풀고 버리자니 조금 아까웠던 기억도 있네요 하하. 아무튼 중학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그냥 많이 풀면 됐습니다. 문제가 안 풀려서 그렇게 짧은 시간에 모든 공부를 할 수가 없다면, 기간을 더 길게 잡으면 됩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수업시간에 공부를 안 했으니까 이해를 못 하는 겁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언제나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냥 그렇게 살았어요. 심심하니까 친구도 만들고, 반장도 하고, 전교회장선거는 나갔다가 떨어지고 뭐... 나름 열심히 살았어요. 생기부 관리를 위해서도 노력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이 부분도 나중에 글을 써볼게요. 생기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시리즈의 첫 글에서는 중학교 내신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네요. 이런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빕니다. 이 글들은 과거의 내가 꼭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 주제도 곧 쓰여질테니 구독하고 기다리고 계세요.